中샤오미, 삼성·LG전자에 '선전포고'…대형가전 진출 "착착"

입력 2025-10-22 13:49
수정 2025-10-22 13:50
샤오미코리아가 국내에 대형 가전을 들여오기 위한 기초 작업을 마무리했다. 대형 가전 사후서비스(AS)를 염두에 둔 전문센터를 열어 서울 주요 거점별로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채널을 갖추면서다. 다음 달엔 오프라인 매장을 2곳 더 늘린다. 경기도엔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서울 잠실새내역 인근엔 국내 최초 로드숍을 열어 거점을 확대한다.

샤오미코리아는 22일 서울 용산구에서 AS 전문센터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ESC)' 공식 오프닝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전문센터를 통해 AS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기존 샤오미 매장 3곳(여의도·구의·마곡)에서도 AS가 가능하지만 이곳에선 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제습기 같이 비교적 큰 제품도 수리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주요 지역 매장에선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전기면도기 등 소형 기기만 수리할 수 있다. ESC는 방문수리뿐 아니라 택배를 통해 제품을 직접 수거·배송하는 방식으로도 AS를 지원한다.

ESC는 AS 강화뿐 아니라 샤오미 대형 가전을 국내로 들여오려는 '정지 작업'이기도 하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이 자리에서 "(ESC는) 향후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 대형 가전을 국내에 들여오면 이들 제품 수리도 직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이날도 국내 대형 가전 시장 진출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 대형 가전도 국내에 들여올 것"이라고 했다. 앤드류 리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지역 총괄 또한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 당시 "내년에 한국으로 대형 가전을 들여오는 게 목표"라면서 세탁기·냉장고·에어컨을 대표로 꼽았다.

샤오미코리아가 들여올 대형 가전은 샤오미 스마트홈 브랜드 '미지아' 제품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달 말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제품의 글로벌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들 제품은 샤오미 스마트홈 플랫폼 '미홈'을 기반으로 연동되는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지원한다.

샤오미코리아는 대형 가전 판매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 달 중 네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이 매장은 서울 외 지역에 문을 여는 최초 오프라인 거점으로 경기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자리를 잡는다. 샤오미의 국내 최초 로드숍 역시 같은 달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 문을 연다. 서울 여의도 IFC몰, 구의 NC이스트폴, 마곡 원그로브 등 대형복합시설이 아닌 첫 매장이자 샤오미코리아의 다섯 번째 오프라인 거점이다.

우 사장은 "이번 (ESC) 오픈은 하나의 이정표이고 앞으로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샤오미가 제공하는 편리함을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목표다. 이번 (ESC) 오픈은 그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