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2일 10: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사진)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협의회장으로 선임됐다. 박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운용체계를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PEF협의회는 22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 대표를 9대 PEF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다음달부터 1년이다.
박 대표는 서울대 제어계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전기공학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출신인 박 대표는 공학과 금융 지식을 겸비한 인재로 통한다. 박 대표는 2014년부터 대신PE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PEF는 수익률 제고뿐 아니라 좀 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자본, 따뜻한 금융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부 운용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일은 업계를 대표하게 된 사람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업계의 자율과 책임을 함께 강화하고, 신뢰받는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협의회장으로서 주요 과업으로 PEF업계의 사회적 책임투자 확산을 꼽았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 협의회 안에 관련 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는 "협의회가 사회적 요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할과 구조를 재편하는 방향도 고민하겠다"고 했다.
PEF 협의회는 법적 설립 근거가 없어 사실상 친목 단체에 가까운만큼 협의회를 구속력 있는 PEF협회로 격상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