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트럼프 "시진핑과 협상 잘할 것" [모닝브리핑]

입력 2025-10-22 07:01
수정 2025-10-22 07:19

◆ 뉴욕증시, 美·中 정상회담 불발 경계심…혼조 마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현지시간 21일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많은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도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부연하자 경계심리가 나타났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0.47%) 오른 46,924.7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포인트(0.00%) 오른 6,735.3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88포인트(0.16%) 밀린 22,953.67에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국제금값, 차익실현에 하루 새 5%대 급락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국제 금값이 급락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온스당 4115.26달러로, 전장 대비 5.5% 하락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8월 이후 일간 기준 가장 큰 하락 폭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금 선물 가격도 급락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109.1달러로 전장 대비 5.7% 내렸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 국제 유가 상승…美 정부, 전략 비축유 대량 구매

국제 유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가자지구 휴전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전략 비축유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달러(0.52%) 오른 배럴당 57.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WTI 가격은 장 중 -2.03%까지 낙폭을 확대하다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 트럼프 "시진핑과 협상 잘할 것…관세 덕에 韓·日과도 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와 공정한 합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시 주석과 좋은 합의를 하고 싶고, 시 주석이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그 합의는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캄보디아대사관 등 해외공관서 오늘 국감…한국인 범죄피해 현안

국회는 오늘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2주 차 일정을 5개 상임위원회에서 이어갑니다. 오늘은 해외 공관을 비롯해 보건·교육기관, 해양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 외교통일 △ 교육 △ 보건복지 △ 문화체육관광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등의 상임위가 국정감사를 벌입니다. 아시아를 담당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아주반은 주캄보디아·주베트남·주태국·주라오스대사관을 상대로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현지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여야 의원들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납치·감금 범죄 관련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 전세대출 3분의 2 고소득층이 받아갔다…저소득층 '대출 소외'

전세대출 제도의 고소득층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전체 전세대출 잔액의 3분의 2가 고소득층에 집중된 가운데 저소득층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고소득 차주가 받아 간 전세대출은 전체 잔액의 65.2%에 달했습니다. 소득 상위 30%의 고소득층 전세대출 잔액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셋값 상승기와 맞물려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2021년 1분기 말 61.2%에서 2022년 1분기 말 62.3%, 2023년 1분기 말 62.4%, 2024년 1분기 말 62.8% 등으로 차츰 늘다가 올해 1분기 말 64.6%로 크게 뛰었고, 2분기 들어 65%를 넘었습니다.

◆ 강한 바람에 아침기온 5도 안팎 '쌀쌀'…낮 최고 13∼23도

수요일인 22일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2∼5도가량 떨어져 5도 안팎으로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13∼23도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경남권 동부, 제주도에는 곳에 따라 가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