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중국의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에 경고

입력 2025-10-21 20:34
수정 2025-10-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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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한국의 한화 오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데 대해 미국의 중요 산업 개발을 돕는 외국 기업에 보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대표인 제이미슨 그리어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이 외국의 민간 기업에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경제적 강압 패턴의 일부”라고 비판했다. 이는 “미국의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공급망을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외국 기업이 미국의 조선 및 기타 필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리어는 "이 같은 협박 시도가 미국이 조선 기반을 재건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의 경고는 이 달 들어 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해상 분쟁의 일환이다. 중국은 전 세계 조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선박이 국제 무역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간 해상 분쟁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조선 역량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트럼프 정부는 세계 2위 조선업 국가인 한국의 투자를 유치해 미국의 조선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은 지난 주 중국내 개인이나 조직이 한국 한화오션의 미국 계열사와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한화오션의 미국 계열사가 중국과 거래하는 사업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한국 조선업과 미국의 협력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부터 상대국의 상선에 특별 항만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또 중국산 필수 항만 장비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기타 화물 처리 장비에는 150%의 수입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파나마 운하 주변을 포함한 주요 국제 항만에 대한 중국 기업의 통제를 줄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해운은 미중 관계의 여러 쟁점중 하나로 최근 며칠 동안 전 세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고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시장 접근을 제한하고 100% 추가 관세로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다음 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 대만에 대한 중국의 영토 야망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