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퍼스트 젠틀맨, 다카이치와 두번 결혼한 남자 [최만수의 일본뉴스 오마카세]

입력 2025-10-21 18:02
수정 2025-10-21 18:09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64)가 21일 개회한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제104대 총리로 선출됐다.

이로써 일본에서 첫 ‘퍼스트 젠틀맨(총리의 남편)’이 탄생했다. 140년만의 첫 여성 총리인만큼, 퍼스트 젠틀맨도 처음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남편은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하원·73) 의원이다. 그의 법적 이름은 ‘다카이치 다쿠’다. 일본은 법적으로 부부는 같은 성을 써야하지만 다카이치와 야마모토는 성씨를 가위바위보로 정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가이바위보에서 이기면서 야마모토 다쿠는 법적으로 다카이치 다쿠가 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43세였던 2004년 야먀모토와 결혼했다. 그는 홈페이지에서 결혼까지의 과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제가 낙선했을 때, 그분이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약간 무뚝뚝한 사람이었고, 솔직히 말해 썩 편한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결혼할 상대를 찾고 계시다면, 저도 이혼한 몸이니 후보로 나서겠습니다’라는 전화를 받았죠.”

다카이치는 당시 초혼이었지만, 야마모토는 재혼이었다. 당시 1남2녀를 둔 상태였다. 다카이치와 야마모토의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야마모토는 2004년 중의원 선거 당시 인터뷰에서 자신의 특기가 요리이며 조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자신있는 요리는 남은 밥으로 만드는 볶음밥이라고 한다.

두사람은 2017년 이혼했다가 2021년에 다시 결혼했다. 이후 2024년 야마모토는 다시 중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현재는 건강이 악화돼 다카이치 총리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