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인기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K푸드 업체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관세 타격, 해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다.
21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의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라면 수출액은 지난 6월 2947만달러를 기록한 후 7월 1427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관세 적용을 앞두고 수출 물량 밀어내기가 끝난 영향이다. 8월 1827만달러, 9월 2132만달러로 소폭 회복했지만 6월 수출액은 물론 시장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관세 인상분을 한국 식품사가 떠안게 돼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유통망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서도 K푸드 업체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4.42% 떨어진 13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 주가는 올 들어 80% 가까이 올랐으나 지난달 11일 기준 장중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졌다. 최근 1개월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0.98%에 달했으나 삼양식품은 15.05% 추락했다.
같은 기간 농심(-9.17%), 오뚜기(-9.10%), 오리온(-7.47%), CJ제일제당(-2.95%) 등 K푸드 관련주 대부분이 부진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