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중남미 대표 제약사 유로파마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캐나다에 합작법인 ‘멘티스케어’를 세웠다.
SK바이오팜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마스디스커버리구역에서 유로파마와 멘티스케어 출범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두 회사는 2022년부터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지역 출시를 위해 협력했다.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협력 관계를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했다.
멘티스케어는 뇌전증 환자의 실시간 발작 위험도를 예측해 경고하는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임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도 구축할 방침이다. 뇌전증 환자 치료 과정을 데이터로 지원해 개인 맞춤형 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뇌파 분석을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유로파마는 다년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등에 투자해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합작법인의 사업 전략을 세우고 AI 학습 데이터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멘티스케어 초대 대표로는 전 브레인사이언티픽 최고경영자(CEO)인 하산 코톱을 선임했다.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3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법인을 세운 마스디스커버리구역은 북미 최대 혁신 허브로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 연구기관·스타트업·투자자 네트워크가 집결했다. 코톱 대표는 “멘티스케어는 AI 기술을 통해 뇌전증 환자가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