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선선하고 10월 들어 이곳저곳에서 축제가 많이 열려요. 너무 많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데다 내수 활성화 취지로 진행되는 할인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 개수만 일평균 10개 이상이다. 주말인 오는 25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무려 53개의 축제가 진행된다. 다음 달에도 9일까지 매일 10개 이상씩 축제가 열린다. 가을이 '축제 황금기'인 셈이다.
앞서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여행지 추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자들의 지역축제 추천율은 올해 32.4%로, 재래시장(39.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역축제는 지역 고유의 문화, 관광자원, 특산물,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최근 여행 트렌드인 '체험형 콘텐츠' 수요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유명 관광자원이 없어도 관광객 유치에 성공할 경우 지역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볼 수 있어 정부·지자체 관심도 높고, 지원도 활발해 거의 모든 지자체가 축제를 개최할 정도다.
여행객은 여행 선택지가 넓어지고, 없었던 국내여행 수요도 축제를 계기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정모 씨는 "주말마다 아이랑 어디 갈지 고민했는데 요즘 축제가 많이 열려 가볼 곳이 많이 생겼다"며 "조금 먼 지역에서 축제가 열리는 경우 여행이라 생각하고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출발해 1~2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 단위 대규모 소비행사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도 가을여행 수요에 힘을 보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제조·유통업계 및 소상공인 등 총 3만개 사가 동참하는 국가 단위 할인 축제로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2일간 열린다.
관광 분야의 경우 숙박·교통 등의 혜택이 대거 제공된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대 5만원 할인폭의 숙박쿠폰 87만장을 배포한다. 관광 열차 정기노선 5개 50% 할인, 내일로 패스 1만원 할인, 국내선 항공운임 2만원 할인 등도 더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꽃놀이, 드론 쇼, 빵 등 다양한 주제로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각종 할인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당일보다는 1박 이상 여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