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금탑산업훈장' 받았다

입력 2025-10-21 09:59
수정 2025-10-21 10:00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1일 산업통상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전자·IT의 날’ 행사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기업인에게 수여되는 정부포상 중 훈격이 가장 높은 훈장이다.

조 CEO는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입사 후 지난 37여년간 근무했다. 특히 2021년부터는 CEO를 맡아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1등 지위를 공고히 했다. 전장 사업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상위 10개 업체 중 8곳을 고객사로 두며 100조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LG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중이다. 단순히 1등 가전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홈, 커머셜, 모빌리티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전장,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가전구독, 웹OS(webOS) 등 비하드웨어(Non-HW) △온라인 사업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와 동시에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성장률, 인구증가율 등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장악에 드라이브를 걸어 미래 성장의 모멘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인도법인의 현지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사우스 핵심 국가인 인도에서 성장 가속화에 나섰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핵심사업과 미래성장동력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는 식이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는 직전년도 대비 11% 이상 늘었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사업 분야에도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 사업과 함께 LG전자 대표 B2B 사업 중 하나인 냉난방공조 사업도 가정·상업용 에어컨 외 외연을 확장하는 중이다.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인 동시에 차세대 수출 품목인 칠러를 앞세워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진 것이 대표적이다.

주력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가전구독이 추가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으로 구독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가전구독 매출은 약 2조원에 달했으며, 최근 5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은 30%를 상회한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을 통한 체질개선에도 주력한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 기반의 광고·콘텐츠사업이 대표적이다. 웹OS 광고·콘텐츠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한 1조원을 넘겼다.

글로벌 선도 기업의 CEO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의 다양한 노력 또한 인정받았다.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이라는 비전 아래 △제품·기술·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 제고 △고객 및 임직원 참여 유도 △지역 맞춤형 활동 등의 전략 방향 아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