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광 수입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관광 수입은 107억1000만달러(약 15조2300억원)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국내 관광 수입은 2019년 연간 207억4000만달러(약 29조4900억원)였으나 지난해에는 164억5000만달러(약 23조3900억원)에 그쳤다.
올해 1∼7월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 관광객 수는 1056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해외를 방문한 관광객 수(1700만명)와 비교하면 62%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국가별 방한 관광객은 중국이 4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322만명, 대만 147만명, 미국 130만명, 홍콩 57만명 순이었다.
임 의원은 "한류 바람을 타고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웰니스·크루즈 등 고부가 마케팅 확대와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관광이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