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APEC 2025 KOREA)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력 지원한다. LG그룹의 홍보·마케팅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 국내외에서 APEC 정상회의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경주 시내버스 70대에 APEC을 알리는 래핑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래핑 광고가 붙어 있는 버스는 경주에서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가운데 절반 수준이다. 래핑한 버스들은 첨성대, 천마총, 황리단길, 동궁과 월지 등 경주의 대표적인 명소를 포함해 시내 곳곳을 누비며 ‘달리는 APEC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8월 말에는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APEC 정상회의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꾸준히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LG그룹은 서울 광화문, 시청, 명동, 홍대입구역, 코엑스, 파르나스호텔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주요 지역의 7개 대형 전광판에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제작한 APEC 공식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 있는 대형 옥외 전광판에서도 같은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을 알리려는 목적이다. KTX 경주역에 있는전광판에도 지난달 말부터 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LG는 이밖에도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통해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LG는 APEC 부대행사인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lobal IT Challenge for Youth with Disabilities, GITC)를 개최한다. GITC는 장애청소년들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도와 진학, 취업 등 사회진출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목적으로 열리는 국제 대회다. APEC 부대행사 중 유일한 장애인 관련 행사다. GITC는 2011년부터 각국을 순회하면서 열렸다. 현재까지 40개국의 4500여 명이 참가했다.
LG는 울릉도 최초의 먹는 샘물인 ‘울림워터’ 생수 9만6000병을 APEC 행사 기간에 지원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귀빈들에게 LG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 APEC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