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준공된 메이플자이에는 단풍나무(메이플) 1400여그루가 심겨 있다. 이 단지는 단풍나무로 조경을 차별화한 데다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넣어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제15회 대한민국 조경 대상에서 ‘메이플자이’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3307가구로 이뤄져 있다. 신반포8~11·17차, 녹원한신, 베니하우스 등 신반포4지구를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다.
캐나다 앨버타주 로키산맥에 있는 밴프국립공원을 모티브로 조경 설계를 특화했다. 단지의 상징인 단풍이 곳곳에 심겨 있다. 단지 내 약 5690그루 가운데 1419그루가 단풍나무 계열이다. 단풍나무 종류만 어텀 블레이즈, 루브룸, 고로쇠 등 13가지에 이른다.
‘메이플 나무로 두 번째 봄을 연출한다’는 경관 콘셉트에 따라 단지 곳곳에 다양한 수경시설이 설치돼 있다. 수목과 휴게 공간이 어우러진 ‘블루엘리시안가든’과 청량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메이플 아일랜드가든’, 휴식 공간 ‘메이플 갤러리가든’ 등이 대표적이다.
국토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조경 대상은 도시와 지역 사회에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우수한 조경 공간 발굴을 목표로 마련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새로 단장한 자체 주거 브랜드 ‘자이(Xi)’의 디자인 경쟁력을 조경 분야에서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