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셉 윤 주한 대사대리 교체…후임엔 케빈 김 부차관보 유력

입력 2025-10-19 18:09
수정 2025-10-20 01:36
미국이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조셉 윤 주한대사대리를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사대리는 약 9개월간의 서울 근무를 마치고 오는 26일께 자리에서 물러난다. 후임자로는 트럼프 2기 국무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한국계 케빈 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가 거론된다. 의회 인준이 필요한 정식 대사가 아니라 곧바로 부임할 수 있는 대사대리 신분이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갑작스레 대사대리를 또 다른 대사대리로 교체하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정확한 교체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부차관보가 트럼프 1기 때인 2018~2020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아래에서 일하며 미·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미국의 대북 외교에 실무적으로 관여한 이력이 있어 APEC을 계기로 열릴 수도 있는 미·북 회동과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흘러나온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