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8일 야간 거래에서 전장 종가보다 4원30전 오른 1422원20전에 마감했다. 환율은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주중 한때 1430원대를 돌파했지만, 한·미 관세 협상 진전 기대가 커지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이 1420원 안팎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변수는 한·미 관세 협상 추이다.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행 연 2.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하지만 환율에 큰 변수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집값 상승세와 고환율 부담 등을 이유로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글로벌 변수도 주목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돼 엔화 약세 흐름이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원화가 엔화 약세에 동조되면서 동반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변수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4%포인트 내린 연 2.555%에 마감했다. 10년 만기 금리는 0.023%포인트 떨어진 연 2.885%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금리는 연 2.776%로 0.016%포인트 하락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52~2.62%, 10년 만기 금리는 연 2.86~3.00%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