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아시아 국가의 기업인들과 골프 회동을 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7분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출발, 9시 15분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했다.
골프 라운드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52분쯤 골프클럽을 출발, 4시 59분쯤 마러라고 리조트에 복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라운드 동반 멤버가 관심을 모았는데 백악관은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풀 기자단이 공지했다. 이후 백악관은 오후 5시 8분께 추가 활동이 없다고 기자단에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기업인들과의 골프 행사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골프 선수인 개리 플레이어의 90세 생일을 맞아 손 회장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초청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회동에서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동에 참석한 한국 기업 총수들이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전자, 조선 등의 각 분야를 이끄는 만큼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까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문 뒤 오후 7시 무렵 워싱턴DC 백악관에 복귀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주말 공식 일정이 없으면 주로 골프클럽에서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19일에도 골프 라운드를 즐길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제 퍼터를 선물한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