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구준엽 처제…언니 빼닮은 모습에 팬들도 '울컥'

입력 2025-10-18 09:03
수정 2025-10-18 09:04
클론 구준엽 처제이자 고(故) 서희원의 동생인 서희제가 8개월만에 시상식에서 모습을 드러내 눈물을 쏟았다.

17일 대만 이티투데이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제는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시상식에서 시상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상까지 받았는데 무대에서 많은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무대 뒤에서 기자들과 만난 서희제는 "언니가 저를 축복해 줘서 데려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가슴에 찬 목걸이를 가리키면서는 "언니의 일부가 이 안에 담겨 있다. 언니가 그리울 때면 항상 함께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며 "다시 진행을 맡는 게 그렇게 무섭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시기를 정하기는 망설여진다"고 털어놨다.

중화권 네티즌들은 "웃을 때 언니와 많이 닮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서희원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냤다. 이날 서희제는 금종상을 수상해 상금 전액을 화롄에 기부하며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2022년 대만 국민배우로 꼽히던 서희원과 결혼을 발표해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특히 두 사람의 영화같은 러브 스토리가 화제가 됐다. 1998년 1년간 교제했다가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한 후 20년 만에 재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희원은 지난 2월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최근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애통한 심경을 밝히며 아내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