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광명시의 스마트도시 구축에 힘을 보탠다. 기아는 '전기차 기반 커뮤니티 카셰어링' 솔루션 등을 지원해 지역 사회 탄소중립 실현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17일 광명시와 '전기차 기반 커뮤니티 카셰어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아와 광명시가 컨소시엄으로 국토교통부 주관 '2024 강소형 스마트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따라 기업과 일반 시민들의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배출량을 감소하는 게 목표다.
광명시는 해당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역세권 탄소중립 스마트도시' 구축을 추진하고 모빌리티, 데이터, 에너지, 안전 등 총 4개 부문에서 각 컨소시엄과 솔루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는 이 중 모빌리티 부문에서 협력한다. 기아의 친환경차 공유 서비스인 '기아 비즈'를 활용한 '전기차 기반 커뮤니티 카셰어링' 솔루션을 운영한다.
기아와 광명시는 전기차 기반 커뮤니티 카셰어링 서비스의 성공적인 도입과 운영을 위해 △사업지 선정 및 서비스 인프라 구축 △서비스 운영 및 유지 관리 △데이터 연계 및 시민 공유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공유 서비스 운영을 위한 최적의 사업지 선정 및 차량·플랫폼 인프라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업무용 및 개인용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플랫폼 및 차량의 유지관리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 데이터는 광명시 도시 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실제 주행거리에 따른 내연기관 대비 탄소 저감 효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시민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기아는 아울러 광명역 인근 '광명 유플래닛 타워'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EV3와 EV4 5대를 공유 차량으로 도입하고 이후 PV5, EV5 등 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업무시간에는 광명역세권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이 업무용으로 대여해 사용할 수 있고 업무 외 시간에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광명시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인 기아의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가 있다. 기아는 지난해 9월 오토랜드 광명에 총 4016억원을 투입해 준공한 이 공장에서 EV3, EV4 등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광명시 강소형 스마트도시 구축의 첫 발자국인 만큼 큰 의미가 있다"며 "광명역세권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바탕으로 도심 혼잡도를 낮추고 탄소 저감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