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예측 실패, 대응 부족했다"…기상청장 인정

입력 2025-10-17 12:02
수정 2025-10-17 12:14

이미선 기상청장이 올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까지 선포됐던 강원 강릉의 가뭄과 관련해 "예측 실패를 인정한다. 기상청에서 가뭄 대응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 청장은 1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강릉 가뭄에 대한 기상청 전망이 빗나갔다'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이 청장은 "강릉 가뭄 관련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강릉 가뭄은 4, 5, 6월 예측이 다 틀렸다. 3개월 전망에 대한 전국 강수량 예측은 대체로 맞았는데 강릉 부분은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6개월 동안의 누적 강수량을 기반으로 현재 가뭄을 판단하는데, (강릉 가뭄은) 단시간에 발생하는 '돌발 가뭄'이었다"며 "강릉 가뭄 예측에 있어서 매우 부족했음을 시인한다"고 덧붙였다.

'강릉의 돌발 가뭄 발생 사실을 행정안전부에 알린 사실이 있느냐'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행안부에 알리지 못했다. 돌발 가뭄의 원인과 내용을 저희가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기상청이 행안부에 돌발 가뭄 발생 사실을 알리지 못한 건 돌발 가뭄 감시·예측 시스템이 아직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청장은 "내년 시범 운영을 하고, 성능 비교를 통해 (시스템을) 국가적으로 실효성 있게 개선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3개월 강수량을 기반으로 하는 지수도 만들려 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