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7일 13: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10㎿급 엣지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엣지 데이터센터는 도심 내 근거리 수요자들을 위해 소규모 용량으로 조성되는 데이터센터로, 자산운용사가 서울 도심에서 직접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에 100㎿급 엣지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시행사는 '엣지코어PFV'이고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맡았다. 대지 면적 약 1385㎡, 연면적 약 9733㎡ 규모로 개발되며 2028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부지 발굴과 전력 확보를 직접 맡아다. 이후 ㈜한화를 투자자로 유치해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과 인허가, 공사도급계약,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함께 수행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도를 구축했다. 지난달 PF 대출을 마치고 착공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산운용사가 서울 내에서 엣지 데이터센터를 직접 개발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엣지 데이터센터는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도심의 소형 부지나 기존 건물의 일부 층을 활용해 건설할 수 있다. 규모가 작아 인허가 리스크가 낮고, 전력 인입 용량이 적어 일반 주거지역에서 흔히 사용하는 도심 배전선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OTT 서비스, 금융기관 등 데이터 응답속도가 중요한 사업자들이 레이턴시(지연 시간)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로 활용한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여의도 지역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전문 데이터센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인입전력 10㎿ 중 IT 부하(load) 6.5㎿에 해당하는 용량에 대해 선임차 고객을 유치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으며, KT클라우드와의 위탁운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내 엣지 데이터센터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주목해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여러 산업의 파트너사와 최적의 입지를 발굴해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엣지 데이터센터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