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美 지역은행 부실 공포에…코스피 '숨 고르기' 전망 [오늘장 미리보기]

입력 2025-10-17 08:18
수정 2025-10-17 08:20


연일 숨 가쁘게 최고점 경신 랠리를 펼쳐온 코스피지수가 17일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은 한미 간 무역 협상이 타결 가시권에 들어가면서 지난 15일부터 2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2.49% 상승한 3748.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08% 오른 865.41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증시는 장중 급변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5% 내렸다.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0.47%, 0.63%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과격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0.96%까지 오르다 1% 넘게 하락하는 등 요동쳤다.

장 초반 미국 증시는 TSMC의 호실적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역은행의 부실이 터져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자이언스 뱅코프는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상업 및 산업 대출 가운데 5000만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방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WAB)도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은 2.75% 급락했다.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을 높게 본다. 단숨에 코스피지수 3700선을 돌파한 데다 '반도체 투톱'이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 차익실현 욕구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지역은행 부실 우려가 커진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이라며 "미국 지방은행 부실 우려까지 맞물리면서 코스피지수는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