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은행 부실 공포…뉴욕증시 하락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63% 각각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0.47% 떨어졌습니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사태 등 지역은행 부실 악몽을 떠올린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이언스 뱅코프는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대출 가운데 5000만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지방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도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은행은 모두 최근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드그룹에도 부실 대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불안이 부각되면서 금값은 온스당 4300달러를 돌파한 반면 가상화폐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3500억달러 선불' 막을 가능성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통상협상 관련 미국 측이 '3500억달러 대미투자'의 선불 요구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오늘 새벽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주요 20개국 회의에 가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났다"며 "3500억달러를 '선불'하라고 했을 때 한국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을 베선트 장관이 잘 이해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야기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선불 지급 요구 철회 가능성과 관련해 유의미한 진전이 있다는 의미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오늘 첫 공판기일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위헌적 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첫 공판기일이 오늘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장관의 첫 정식 공판기일을 엽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3일 평시 계엄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불법·위헌적인 계엄 선포를 저지하지 않고 가담한 혐의로 지난 8월19일 구속 기소됐습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공판은 특검의 신청에 따라 중계가 허용될 예정입니다.
◆헌재·경찰청 오늘 국감
국회는 오늘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닷새째 일정을 진행합니다. 오늘은 법제사법, 행정안전, 외교통일, 국방,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보건복지, 기후에너지환경노동, 과학기술정보통신, 문화체육관광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국감이 진행됩니다. 헌법재판소 등을 대상으로 하는 법사위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사법부 대선 개입 의혹'을 고리로 사법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행안위 국감에서는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와 석방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밤부터 전국에 또 비…낮 최고 26도
금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제주도는 종일 비가 오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은 밤부터 비가 내리겠습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오전, 수도권과 충남권, 전라권은 늦은 오후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겠고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지, 강원 영동은 모레까지 비가 내리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9∼26도로 예보됐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