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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비롯해 명품업체들의 분기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침체에 빠졌던 중국 내 명품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다.
16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LVMH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82억8000만유로(약 30조2232억원)였다. 이는 월가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이다. 월가에선 LVMH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0.6%가량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1년 넘게 부진하던 중국과 아시아 시장 매출이 회복됐다. LVMH의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 매출은 2024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으나 이번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LVMH는 최근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체험형 매장을 구축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지난 6월 상하이에 개장한 유람선 모양의 루이비통 매장 ‘더 루이(The Louis)’가 대표적이다. 더 루이는 매장 내 전시 공간은 물론 식음료 시설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루이비통은 9월 한국에서도 레스토랑 ‘르 카페 루이비통’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중국 내 명품 소비가 회복되면서 다른 명품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프라다는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