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는 4460명으로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16일 '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 발생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2011년부터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결과는 매년 연보로 발간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지난해 여름(25.6도)을 제치고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여름 평균기온 1위에 올랐다.
온열질환자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중 참여 희망 기관 500곳가량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자와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를 신고받은 결과, 온열질환자는 4460명,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3704명 대비 20.4% 증가했고, 2018년 452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사망자는 전년(34명) 대비 14.7% 감소했다.
올여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의 29.0%는 7월 하순에 발생했고, 사망자도 이 시기에 34.5%가 나왔다. 올해 7월 하순의 평균 최고기온은 33.9도로 전년보다 1.8도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가장 온열질환자가 많이 나온 날은 7월 8일로, 이날 하루에만 25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4.1도였다.
전체 질환자 중에서는 50대가 19.4%로 가장 많았고, 60대 18.7%, 30대 13.6% 순으로 이어졌으며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은 30.1%로 집계됐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62.0%, 열사병은 15.0%, 열경련 13.7%, 열실신 7.7% 순이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