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첫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4곳 선정 착수

입력 2025-10-16 16:32
수정 2025-10-16 18:18
이 기사는 10월 16일 16: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6일 2025년도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 공고를 내고 장기성장형 2곳, 중소형주형 2곳 등 총 4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성장형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운용 스타일을 지향하는 유형이다.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안정적인 초과수익 확보를 추구한다. 운용 대상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 주식 관련 증권, 채무증권, 예금, 발행어음, CD 등이 해당한다. 주가지수 선물도 운용할 수 있다.

중소형주형은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150을 중심으로 운용하는 유형이다.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종목을 선택하고, 종목별 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운용 대상은 장기성장형과 같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은 오는 17일 전북 전주 기금운용본부에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후 구술 심사 대상자(2배 수)를 선정해 현장실사 및 구술 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다음달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연금 측은 "배정 금액은 제반 사정 변동에 대비해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5.3%에 해당하는 199조6000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같은 시기 국내주식 수익률은 38.61%로 5개 금융 부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