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뷔' 가방에 '대롱대롱'…'라부부' 제치고 품절 대란

입력 2025-10-16 19:00
수정 2025-10-16 19:11
'제2의 라부부' 열풍이 거세다.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공항 패션으로 선보인 '히로노' 인형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컴온스타일' 행사에서 팝마트와 손잡고 히로노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히로노 인형은 국내 유통 채널 중 CJ온스타일에서 유일하게 구매할 수 있다.

팝마트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히로노'가 글로벌 트렌드로 급부상한 배경으로는 지난 4일 BTS 뷔가 파리 패션위크 출국길에 히로노 인형을 가방에 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점이 꼽힌다.

이후 히로노 인형은 '뷔 출국룩'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사진 공개 몇 시간 만에 중국 팝마트 공식 온라인몰에서 500여개 상품이 완판됐으며 국내 공식 사이트에서도 품절 사태를 빚었다. 글로벌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는 정가의 3배가 넘는 최대 175달러에 재판매되는 등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등 외신들은 히로노를 '제2의 라부부' 열풍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지목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팝마트는 국내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국내 10번째 매장을 열었으며 전국 30여곳에서 로보샵(무인 자판기)을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IP의 영향력이 유통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팝마트의 영토 확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