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의 와인 역사를 자랑하는 조지아 와인이 한국 소비자들과 만났다.
조지아국립와인협회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조지아 와인 페스티벌을 열고 조지아 와인을 한국 시장에 소개했다.
페스티벌에서는 조지아 와인 마스터 클래스, 와인 시음회 등이 열렸다. 조지아국립와인협회의 마리암 메트레벨리는 와인 마스터 클래스에서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한국 시장에서 조지아 와인의 인지도는 낮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수출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음회에서는 와인 업계 관계자에게 24개 브랜드의 120여 종 와인을 선보였다. 상당수는 한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미수입 와인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200여 명이 참석한 페스티벌에서는 조지아 와인 시음, 블라인드 테이스팅,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주한 조지아대사관 타라쉬 파파스쿠아 대사는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했다. 대사는 “한국-조지아 양국의 관계가 정치·경제·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참석자분들이 이 자리를 계기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조지아 와인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지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로, 8000년의 와인 양조 전통을 자랑한다. 조지아의 고대 전통 양조용 토기 '크베브리(Qvevri)'를 활용한 양조 방식이 201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2017년에는 전 세계 과학학회에서 조지아를 ‘와인의 발상지’로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조지아에는 30개의 PDO(원산지 보호 인증), 약 3000개의 와이너리가 존재한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