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네츠 펏지펭귄 CEO "차세대 디즈니·넷플릭스 될 것" [코인터뷰]

입력 2025-10-15 16:53
수정 2025-10-15 17:29
"펏지펭귄(Pudgy Penguins, PENGU)은 단순한 밈코인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될 기업입니다"

2021년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로 출발한 펏지펭귄은 불과 몇 년 만에 글로벌 콘텐츠·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장난감,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등 실물 비즈니스에서 안정적 매출을 창출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거둔 수익을 온체인 생태계의 토큰 소각에 사용해 '실물-토큰 결합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루카 네츠(Luca Netz) 펏지펭귄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사업 수익이 존재하고, 그것이 토큰 경제를 뒷받침한다는 점이 다른 밈코인과 펏지펭귄의 가장 큰 차이"라며 "우리는 콘텐츠와 문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가상자산 생태계를 만든다"고 말했다. 발행에서 수익까지…실물 매출로 안정적 성장루카 네츠 CEO는 펏지펭귄의 가장 큰 강점으로 '현금 흐름이 뒷받침되는 실물 사업'을 꼽았다. 그는 "펏지펭귄은 2025년 매출 6000만달러, 2026년 1억20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순한 NFT 브랜드가 아니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펏지펭귄은 장난감·피규어 등 다양한 실물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현재 매출의 대부분은 완구와 IP 라이선스 사업에서 발생하며, 향후 TV 애니메이션·영화·게임 등 미디어 확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그는 "IP가 강력할수록, 그리고 이를 다각도로 활용할수록 밈 브랜드는 단순 유행이 아닌 장기 브랜드로 남게 된다"며 "사업 수익을 온체인 경제에 연결함으로써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펏지펭귄의 수익 일부는 토큰 소각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토큰 가치 유지와 장기 성장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며 "토큰이 실물 비즈니스와 연동되는 순간, 그것은 진짜 경제의 일부가 된다"고 덧붙였다. 1년만에 밈코인 시총 5위권..."실물·토큰 결합 모델 주효" 네츠 CEO는 "이 같은 단기간 내 성장은 펏지펭귄이 단순히 밈이 아니라, 실질적인 팀이 비즈니스를 직접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토큰만 있는 프로젝트와는 달리, 우리는 브랜드·제품·사용자 경험이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지코인이나 시바이누는 공급량이 고정돼 있지만, 펏지펭귄은 실물 사업 수익을 통해 토큰을 주기적으로 소각한다"며 "이 구조는 토큰 가치 상승뿐 아니라, 프로젝트의 지속적 생명력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디지털 이미지를 파는 회사가 아니다. 디즈니가 미키마우스를,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통해 세대를 연결했듯, 펏지펭귄은 블록체인 위에서 새로운 세대의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韓, 글로벌 문화 중심…K컬처 기반 확장 박차"네츠 CEO는 한국을 펏지펭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으로 지목했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 문화의 중심이며, 새로운 트렌드가 시작되는 곳"이라며 "K컬처는 이제 단순히 지역 문화가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 주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시장 기반도 다지고 있다. 네츠 CEO는 "롯데, 현대카드 등과의 협업을 완료했으며, 향후 라인(LINE)과의 파트너십도 추진 중"이라며 "한국의 대형 브랜드들은 글로벌 인지도와 감성적 브랜드 파워를 동시에 갖고 있어 펏지펭귄의 세계관 확장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은 '문화적 이해 기반 접근'으로 정의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동시에 브랜드 진정성을 본다"며 "우리는 K컬처의 감성을 존중하며, 이를 통해 펏지펭귄이 아시아 전역, 나아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블록체인 위에 세워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며 "토큰이 아닌 이야기, 밈이 아닌 브랜드로 세대의 문화를 연결하는 것이 펏지펭귄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strong>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