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에 사기당해 전 재산 잃어"…87세 김영옥 '충격 고백'

입력 2025-10-15 13:36
수정 2025-10-15 13:39

배우 김영옥(87)이 과거 절친한 친구로부터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는 '87년 살면서 깨달은 절대 친해지면 안 되는 사람의 특징 - 김영옥 배우 2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영옥은 진행자 서경석과 대담에서 자신이 살아오면서 가지게 된 인간관계 철학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영옥은 "나이를 먹으며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이 넓어졌다"고 했다.

김영옥은 "'불편한 친구는 안 보면 된다'는 생각은 한다. 젊은이 중에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이상하게 굴고 그러는 친구도 있다"면서도 "'배척하고 안 봐야지'라고 하지 않고 살아왔고, 그런 걸 다 자르고 사는 인생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김영옥은 이어 "그런 친구도 어루만지며 살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서경석은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속아 사기를 당한다. 특히 연예계 종사자들이 유독 사기를 많이 당한다"면서 김영옥에게 관련 피해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영옥은 "내게도 당치 않게 돈을 빌려 달라는 사람이 생긴다"면서 과거 친한 동창으로부터 사기당한 기억을 떠올렸다.

김영옥은 "너무 친한 동창한테 내 재산을 다 주다시피 했다. 그때 아주 큰 공부를 했다"며 "가장 친한 사람에게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이다. 그 후부터는 아이들에게도 '돈은 내가 줄 수 있는 정도만 줘라. 이걸 주고 내가 가난해질 정도면 사람도 돈도 잃는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은 변함없는 사람이다. 얕은 술수 쓰는 사람 보면 정떨어진다. 이 나이가 돼 보면 많은 친구까지는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