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탄 삼성전자 영업익 12조

입력 2025-10-14 17:52
수정 2025-10-15 00:58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올해 3분기 12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시장 기대치(10조1923억원)를 18.7%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연결 기준)이 86조원, 영업이익은 12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158.6% 늘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반도체(DS)부문이다. DS부문 영업이익은 약 7조원으로 2분기(4100억원) 대비 17배 이상 증가했다. AMD 등 미국 빅테크 대상으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 등 고부가가치 D램 판매가 늘면서다.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7이 국내외 흥행에 성공하면서 스마트폰 사업도 3조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동 주식보상’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직원별로 200~300주 지급을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폭에 따라 지급 주식 수량을 확정해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김채연/박의명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