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개교 79주년과 관악캠퍼스 이전 50주년을 맞아 ‘경계를 넘어 세계로(Beyond Boundaries and to the World)’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사진)은 개교기념일을 하루 앞둔 14일 음악대학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학문 분야 간 경계를 넘는 융합적 연구와 교육을 통해 세계로 향하는 지평의 연결·융합·확장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새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내년부터 ‘SNU 그랜드 퀘스트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나선다. 인류가 직면한 난제 해결을 위한 대형 융합연구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유 총장은 “첨단융합학부 설립과 학부 대학 출범을 계기로 초학제적 교육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바이오, 에너지 등 국가 핵심 전략 분야에서 글로벌 우수 연구인력을 유치해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을 통해 교육·연구·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역과의 상생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유 총장은 “혁신융합대학사업, 국가거점국립대(KNU10)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인재 양성과 산업 연계형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과 캠퍼스를 연결하는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가 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서울대는 기념식에서 ‘제35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종철 열사, 황동혁 감독을 선정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에겐 발전공로상을 수여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