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공공기관 데이터센터 36곳 점검

입력 2025-10-14 17:47
수정 2025-10-15 00:19
경상남도는 행정 정보시스템 장애를 사전에 막기 위해 데이터센터 안정성 종합점검을 29일까지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9월 26일 일어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전국적인 행정 서비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선제적 비상조치다. 점검 대상은 경상남도 본청을 비롯해 시·군,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등 총 36개 기관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다.

도는 이 기간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과 관리 실태는 물론 정보시스템 이중화 및 백업 관리 상태,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냉방·항온항습 설비 관리 현황, 화재 감지 및 소방 설비, 재난 시 복구 및 대응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도는 외부 정보통신(IT) 전문가와 전산설비 기술진, 유지보수 업체, 소방본부 등과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분야별로 심층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화재·정전 등 비상 상황에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동시에 업무연속성 계획(BCP) 수립과 민간 클라우드 전환 검토, 이중화 및 백업 체계 개선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매년 정기점검을 하고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데이터센터 관리 수준을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도민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 장애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필수적인 조치”라며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