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재해석한 '해적' 독일 무대에

입력 2025-10-14 15:56
수정 2025-10-14 15:57
국립발레단 '해적'이 국내 지방 투어를 거쳐 독일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8일과 19일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포럼 암 슐로스파크에서 공연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독일 현지 극장의 초청으로 기획됐다.

포럼 암 슐로스파크 극장은 지난 2023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독일 비스바덴 헤센 주립극장에서 국립극장의 해적을 올린 뒤 2년만에 발레단을 다시 초청했다.

국립발레단의 해적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작을 국립발레단의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이 재안무해 2020년 초연한 버전이다. 정의로운 해적 콘라드와 소녀 메도라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내용으로 원작의 3막을 2막으로 압축했다. 2021년과 2022년 연달아 국내 무대에 올랐던 해적은 2023년 스위스 로잔 볼리외 극장과 독일 비스바덴 헤센 주립극장에서 공연돼 유럽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안무가 송정빈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인물을 좀 더 입체적으로 설정했다는게 발레단의 설명. 18일 공연에는 조연재와 이재우가, 19일 공연에는 안수연과 하지석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위상이 높은 지금, 국립발레단이 다시 한번 한국 클래식 발레의 예술성과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말했다.

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