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 많이 가고, 재료비도 만만찮고…. 누가 요즘 명절에 음식 해요. 가족들과 외식하거나, 배달 음식 시켜먹는 게 일상이죠."
최장 10일에 걸친 황금연휴 기간 치킨 등 프랜차이즈 주문이 확 뛴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풍경이 바뀐 데다, 연휴 직전에 발급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치킨 브랜드 bhc는 지난 2~9일 추석 황금연휴 특수로 치킨 주문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연휴 기간 가장 인기를 끈 메뉴는 '뿌링클'이었다. 연휴 기간에만 40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올해 출시된 신메뉴 '콰삭킹', 출시 10주년을 맞은 '맛초킹'도 각각 판매량 2, 3위를 차지했다.
주문량이 뛴 건 역대급 황금연휴 기간 가족·친지 및 지인 모임이 증가한 영향이다. bhc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비용과 품이 많이 드는 명절 차례 음식을 만들지 않는 가정이 늘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식 및 배달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도 톡톡히 봤다. bhc 가맹점 대부분에선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bhc는 지난 1차 소비쿠폰 지급 직후에도 전국 가맹점의 주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물가 속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치킨 모바일 상품권과 기프티콘 선물 문화가 자리 잡은 것도 주문량 급증을 이끌었다. bhc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자사 앱에서도 모바일 금액권 및 메뉴 교환권을 이용한 주문 결제 건이 증가했다.
bhc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상은 물론, 특별한 날에도 즐거운 외식 경험을 선사해 소비자 만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