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를 앞두고 미래 혁신기술의 대표 모델이 될 혁신상 수상 기업 3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HL로보틱스는 최근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주차로봇 솔루션 ‘파키’(사진)를 출품해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파키는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행 주차로봇이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자율이동로봇(AMR)이 운전자 개입 없이 장애물, 주행로, 번호판 등을 인식해 스스로 차량을 주차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한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으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하나의 충전기로 다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전력 분배방식과 인공지능(AI)형 화재감지 연동 시스템을 장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티머니는 ‘태그리스 결제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앱이 저전력 블루투스 신호를 송출해 버스, 지하철 탑승 시 자동으로 요금을 결제하는 기술이다.
대구 지역 기업도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THN은 미래모빌리티 분야의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투명안테나 플렉스클리어 기술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기존의 돌출형 안테나와 달리 차 유리창이나 건물 외벽에 내장·부착할 수 있는 필름형 안테나로, 높은 광투과율과 안정적인 송수신 성능을 갖춰 스마트 디바이스, 차량,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베이리스는 ‘AI 모빌리티 스테이션’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자율주행 밴이 특정 지역까지 이동하면 드론이 상공에서 원격 순찰을 수행하고, 로봇이 현장에 출동해 특이 상황에 대응하는 구조다. 신라시스템은 AI 기반 근골격계 질환 진단 및 진행 예측 솔루션 ‘파인디엑스’를 선보여 혁신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아임시스템(혈관 중재 마이크로 로봇), 모빈(반자율 도로 통제 로봇), 씨아이티(AI 반도체 가속기 보드), 에이아이포펫(AI 반려동물 건강진단 솔루션) 등이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