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효과로 중국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면세점이 오랜만에 웃음 지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시행한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효과는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2일 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와 중추절이 겹쳐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면세점 외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두 면세점의 매출 증가를 이끈 건 개별여행객이다. 롯데면세점은 1~12일 개별여행객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5%에 달했다. 하지만 단체여행객의 매출 증가율은 5%에 그쳤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단체, 개별여행객 모두 증가했지만 1인당 지출액은 개별여행객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면세업계에서는 중국 무비자 단체입국의 효과가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무비자 정책으로 올해 말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20%, 내년 상반기(2026년 1~6월)엔 20~3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