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석방 시작…생존자 20명 중 7명 첫 인도

입력 2025-10-13 14:17
수정 2025-10-13 14:57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3일 오전 8시(한국시각 오후 4시) 억류 중이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의 송환을 시작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납치된 지 약 2년 만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석방 대상 생존 인질 20명 중 첫 7명을 적십자에 인도했다. 석방된 인질은 갈리 버먼, 지브 버먼, 마탄 앙그레스트, 알로 오헬, 옴리 미란, 에이탄 모르, 가이 길보아-달랄 등이다.

석방된 인질들은 적십자 차량으로 옮겨져 가자 북부의 이스라엘군 점령지까지 이동한 후 이스라엘군에 인계됐다. 이들은 가자 국경에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레임 기지에서 가족들과 상봉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에서 "가자지구 북부의 인도 지점에서 인질 여러 명이 인계될 예정"이라며 "군은 앞으로 추가로 적십자에 인도될 예정인 인질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지난 10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른 것이다.

당초 가자지구에는 생존 인질 20명과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 등 총 48명의 인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인질들을 전원 석방하면 이스라엘 역시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