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주방에 쥐와 바퀴벌레가 들끓고, 호텔 침대에 빈대가 있다면? 거기서 나온 음식을 먹고, 이불을 덮고 자야 하는데, 무섭고 불결하게 느껴질 것이다. 세스코는 가정집과 음식점, 호텔, 공공시설에서 해충과 바이러스를 없애 주는 국내 대표 방제 기업이다.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해충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자라는지 열심히 연구한다.
지난 9월 초,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세스코 터치센터를 방문했다. 먼저 안전·위생 교육을 받고, 쥐·바퀴벌레·빈대 등 여러 해충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했다. 해충을 퇴치하기 위한 세스코의 기술력을 살펴본 뒤 인터뷰도 진행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잡는 해충은 뭔가요?” “가장 잡기 힘든 벌레는요?” “천장에 다니는 쥐(지붕쥐)와 바닥을기어다니는 쥐(시궁쥐)는 어떻게 달라요?” 흥미롭고 신기한 질문이 쏟아졌다.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생생한 취재기를 소개한다.
by 문혜정 기자
블루·화이트 세스코 마크에 담긴 의미
김주하 주니어 생글 기자
화성 다원초 6학년
우리 주변의 위생과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세스코를 취재하고 왔습니다. 세스코는 위생 관리 기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취재해 보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세스코에서는 우리나라에 있는 해충의 종류와 특성, 서식지, 활동 등을 세세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음식의 위생 상태와 조리 과정, 재료 등을 301가지 기준에 따라 꼼꼼하게 점검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식당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세스코 마크에도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세스코 마크는 두 가지 색상으로 구분하는데요, 블루 마크는 해충 안전 마크로 해충이 없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지구를 상징하는블루 색상을 통해 모든 해충을 잡아내겠다는 의 지를 담고 있습니다. 화이트 마크는 위생·식품 안전 마크로, 음식 재료와 조리 과정 등이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는 의미입니다. 식품과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화이트 색상으로 표현했습니다. 앞으로 세스코 마크를 본다면 그 매장을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다란 미국바퀴벌레에 심장이 멎는 줄…
권아윤 주니어 생글 기자
시흥가온초 5학년
여러분의 집에 해충이 우글거린다면 어떨까요? 저는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세스코는 우리 주변의 해충을 잡아 주는 멋진 전사 같은 기업입니다.
세스코 본사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가득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해충 관련 통계 그래프도 있는데요, 어느 지역에 어떤 해충이 출몰했는지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세스코 바이오 센터에서는 살충제와 살서제를 개발합니다. 살충제는 해충, 살서제는 쥐를 잡는 약입니다. 세스코에서는 해충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도 연구한다고 합니다.
지하 6층에는 사육실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육실에서 바퀴벌레를 처음 봤습니다. 일반 바퀴벌레보다 훨씬 큰 미국바퀴벌레를 보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충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집과 지구가 해충으로 뒤덮이지 않게 하려면 환경을 잘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가족 괴롭힌 쥐와 바퀴벌레, 원인 알았어요
조서하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일신초 4학년
저는 지금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1학년 때까지는 단독주택에 살았어요. 마당에 쥐가 다녔고, 방 천장에는 밤이면 바퀴벌레들 이 “다다다다” 소리를 내며 기어다녔습니다. 아빠가 계속 잡고 약도 뿌렸지만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세스코에 다녀와서 쥐와 바 퀴벌레의 특성을 배우며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바퀴벌레의 알주머니와 쥐의 번식력이 원인이었습니다. 열심히 잡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의 손길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스코를 미리 알았더라면 그 집에서 쾌적하게 살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위생과 방역은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식품을 만드는 공장과 음식점, 가정집, 공공장소까 지 모든 곳에서 위생과 방역 수준이 더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세스코가 더 좋은 기술을 개발해 대한민국이 더욱 깨끗하고 안전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불결한 생활 환경이 해충 발생 원인
모시연 주니어 생글 기자
의정부청룡초 5학년
세스코 본사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식당과 식품 공장을 본뜬 시뮬레이션 센터가 있다. 실제 식당이라고 착각할 만큼 비슷했다. 세스코 직원들이 교육받는 곳이다. 해설사님이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위생 관리가 잘못된 곳을 찾아보라고 하셨다. 처음엔 그냥 신기하게 보고만 있었는데, 설거지가 안 되어 있거나 형광등 보호 커버가 떨어져 있는 것 등이 보였다. 그런 환경에서 해충이 생기기 쉽다며 상한 음식을 그냥 두면 안 된다고 했다.
쥐를 꼬리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꼬리가 길면 천장으로 다니는 지붕쥐, 약간 짧으면 하수구 등에 있는 시궁쥐다. 세스코에는 세코라는 강아지 직원도 있다. 세코는 훈련을 받아 빈대를 잡을 수 있다. 전용 차량과 기사가 있고, 20분 일한 뒤 30분 쉬어야 능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원뿔 모양 채집통에 든 바퀴벌레를 봤다. 더듬이를 움직이는 모습이 징그러우면서도 신기했다. 돈벌레라고 부르는 그리마는 일반 가정에서 쉽게 발견되는데, 징그러워 보이지만 바퀴벌레의 새끼를 먹고 살아서 사람에게 이로운 익충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리마가 있다는 것은 주변에 바퀴벌레가 서식 중이라는 뜻이니 조심해야 한다.
해충 연구하는 세스코의 비밀 공간 엿봤어요
전혜윤 주니어 생글 기자
부산 양동초 2학년
서울 강동구에 있는 세스코 본사에는 전체 직원 4000명 중 아주 일부 직원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지하 6층에 있는 시설이에요. 이곳에서는 바이러스, 오염, 동물, 해충 관련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를 통해 해충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해충의 하나인 빈대에서는 고수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요, 세스코의 빈대 탐지 전문 반려견인 세코는 고수 냄새를 힌트로 삼아 빈대를 잡습니다.
저는 세스코 직원분께 살아 있는 벌레를 변기에 넣어도 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벌레를 변기에 넣으면 죽을 수도 있지만, 헤엄쳐 살아날 수도 있어서 변기에 넣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벌레나 쥐를 잡았을 때는 배수구에 버리지 마세요. 해충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