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4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마스터즈 시리즈 V <불멸>’을 선보인다.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4번과 5번을 연달아 들려준다.
김선욱은 지난해부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다. 2006년 만 18세에 참가한 영국 리즈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 우승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2010년부터 3년간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과에서 수학했고, 2021년 KBS교향악단을 이끌면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서울시향, 영국 본머스심포니, 마카오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선 베토벤 교향곡 4번과 5번 등을 들려준다. 1부에서 연주되는 베토벤 교향곡 4번은 3번 ‘영웅’과 5번 ‘운명’ 사이에 위치한 작품으로, 베토벤 특유의 무겁고 장엄한 음향이 아닌 우아한 서정과 유머, 활기가 곳곳에 녹아 있는 게 특징이다. 2부에선 서양 음악사의 변혁을 일으킨 걸작인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선보인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다. 모든 리듬과 선율, 셈여림이 철저히 계산된 빈틈없는 구성에 전례 없는 극적인 전개가 펼쳐진다. 베토벤이 작품 첫 시작에 등장하는 ‘4음 모티브’에 대해 "운명은 이처럼 문을 두드린다"고 언급한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