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는 민간 비즈니스 협력의 핵심 과제를 포괄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 중국 경제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허리펑 부총리,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등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인 ‘APEC CEO 서밋’을 보름가량 앞두고 중국 기업인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서밋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글로벌 공급망 등 산업계의 화두가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며 “한국과 중국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중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방중했다. 최 회장은 10일 베이징을 찾은 데 이어 11~12일 상하이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CEO 서밋은 APEC 기간에 열리는 경제 분야 최대 행사로, 최 회장이 의장을 맡았다.
그는 중국이 내년에 열리는 차기 APEC 의장국인 만큼 올해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CCPIT는 이번 CEO 서밋에 100여 명의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하는 핵심 파트너다. 최 회장은 “CCPIT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역투자 촉진기관으로 오랜 기간 한·중 경제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며 “대한상의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11일 상하이에서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와 면담하고, 제37회 상하이시 국제기업가자문회의(IBLAC)에 참석했다. IBLAC는 매년 금융·제조·물류 등 다양한 분야 글로벌 기업 CEO와 상하이 당서기 등 고위 정부 인사들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이 행사에서 각국 비즈니스 리더와 상하이시 관계자들에게 APEC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