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시작되는 2025년 국회 국정감사에 쿠팡을 비롯해 우아한형제들 등 유통업계 주요 경영진이 대거 증인으로 소환된다.
12일 유통업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이번 국감에서 대표급이 가장 많이 소환된 유통업체는 쿠팡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14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대상 국감을 시작으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줄줄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쿠팡과 판매자 간 수수료 공제 구조, 정산 방식 등 거래 공정성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주성원 쿠팡 커머스전략총괄은 과방위에서 이른바 ‘납치광고’ 관련 증인으로, 정종철 쿠팡CFS 대표는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일용직 제도 개선 대책 이행 여부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도 정무위원회에서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 거래에 관해 신문을 받는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14일 정무위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최근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이츠와 배달 플랫폼 라이벌로 꼽히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 대표도 14일 정무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홈플러스 사태와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법인(JV) 설립 건도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4일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도 24일 산자위 종합감사 증인 목록에 포함됐다. 신세계그룹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 ‘알리익스프레스’의 JV 설립 과정에서 국내 소비자 정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집중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식품사 대표들도 줄줄이 소환됐다. 최근 순살치킨 중량을 약 30% 줄인 교촌에프앤비의 송종화 대표는 14일 정무위에 소환됐다. 송 대표는 한 가맹점이 중량 축소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자 보복조치로 재계약을 거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PC삼립 사망 사고와 관련해선 도세호 SPC 대표가 15일 환노위 고용노동부 국감에 증인으로 나선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