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왕숙·용인 3기 신도시 사업 자금 7000억원 조달 나서

입력 2025-10-12 08:58


경기도가 3기 신도시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공사채 발행에 나섰다.

경기도는 최근 행정안전부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총 7000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사채는 고양창릉, 남양주왕숙1·2, 용인플랫폼 등 3기 신도시 주요 지구의 토지보상과 부지 조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공사채는 발행 예정액이 300억원을 넘으면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GH는 사업 초기 자금을 조달해 보상 절차를 앞당기고, 조성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GH는 현재 수도권 핵심 개발지인 고양창릉·왕숙1·2지구, 용인플랫폼시티 등 다수의 대규모 택지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자금 운용의 안정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이번 공사채 발행이 지방공기업의 재무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자본 확충 방안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도는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지방공기업 재무건전성 강화 및 자본금 확충을 위한 법령 개정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GH 역시 재고자산 조기 매각, 공공임대리츠 사업 확대 등 자구책을 마련해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명선 경기도 공간전략과장은 "이재명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맞춰 수도권 공공택지를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GH와 협력하겠다"며 "제도 개선을 병행해 3기 신도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