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한테 물려줄까 싶었는데"…신고가 눈앞에 개미 '두근'

입력 2025-10-12 07:27
수정 2025-10-12 09:50
삼성전자 주가가 9만4000원대에 진입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9만44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전 거래일보다 6.07%, 5400원 상승한 것.

삼성전자는 장중 9만4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43%(2300원) 더 오를 경우 2021년 1월11일 장중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9만6800원)를 따라잡을 수 있다.

이날 강세는 1주 넘게 이어졌던 추석 연휴가 끝나자 투자심리가 분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장중 43만9250원을 나타내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 2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협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반 신고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정규장 거래에서 4년 9개월 만에 9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처음으로 40만원대를 넘어섰다.

여기에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랠리가 이어지며 엔비디아와 AMD 등이 최고가를 경신한 것동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시작된 코스피 랠리 기간 비교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32%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24% 오름폭을 보이는 데 그쳤던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7만전자'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12일부터 1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외국인 보유율도 지난해 11월13일(51.87%)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51.8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29% 올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