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LPGA 첫 승 보인다...상하이 대회 2R도 2위

입력 2025-10-10 18:33
수정 2025-10-10 18:4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윤이나가 가을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뷰익 상하이(우승상금 33만달러·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연이틀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첫 승 발판을 만들었다.

윤이나는 10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단독 선두 가쓰 미나미(일본·13언더파 131타)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고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아직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13차례만 커트를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5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의 공동 14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데뷔 첫 톱10은 물론 우승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이날 윤이나는 1번 홀(파4) 보기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이후 3∼4번홀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선전을 펼치며 2위를 지켜냈다.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은 없는 가쓰는 대회 18홀 및 36홀 최저타수 신기록을 세우며 리더보드 맨 위를 꿰찼다. 이소미는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등과 공동 5위(9언더파 135타), 김아림은 세계랭킹 4위 이민지(호주) 등과 공동 8위(8언더파 136타)에 올랐다. 임진희는 공동 12위(7언더파 137타), 최혜진과 김세영, 신지은은 공동 15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인뤄닝(중국)은 공동 22위(5언더파 139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대회에선 82명이 나흘간 컷 없이 순위를 다툰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