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아파트 분양’(공공·민간)을 꼽았다. 유망 투자 지역으로는 전문가 절반가량이 서울 마포·용산·성동·광진구 등 이른바 ‘한강 벨트’를 추천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2일 부동산 전문가 100명에게 ‘올해 하반기 유망 투자 상품’을 물은 결과 54명(복수 응답)이 ‘청약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전문가 35명은 ‘준공 5년 내 아파트’를 유망 상품으로 꼽았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대표는 “정부 대책이 잇달아 나왔지만 오히려 실질적으로 공급할 것이 없다는 인식을 시장에 줬다”며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가 확대되기 전에 ‘빨리 사야 한다’는 심리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를 유망 상품으로 꼽은 전문가는 32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설문조사보다 33% 늘었다. ‘재개발 구역 지분’에 투자하라는 답변은 29명으로 작년 조사(18명)보다 11명 증가했다. 경매를 추천한 전문가는 8명이었다. ‘꼬마빌딩 등 중소형 빌딩’은 5명, ‘토지’는 4명이 추천했다. ‘오피스텔·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 부동산’(3명), ‘상가’(2명)를 추천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연내 유망 투자 지역으로는 절반가량(51명)이 마포·용산·성동·광진구를 선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꼽은 전문가도 41명으로 많은 편이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1기 신도시가 유망할 것으로 본 전문가는 20명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74명은 ‘10년 내 서울에서 주목받을 부촌’으로 강남구 압구정동에 표를 던졌다. 재건축 단지 몸값이 계속 치솟을 뿐만 아니라 주변 아파트 시세도 이끌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022년 이후 공급 부족에 따른 입주 물량 감소, 대출 규제 등으로 서울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주목받을 부촌 2위(공동)는 반포·잠원동과 한남동으로 각각 전문가 8명이 선택했다.
오유림/안정락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