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女…5년새 최고치 찍어

입력 2025-10-09 17:24
수정 2025-10-09 23:53
의대 신입생 가운데 여학생 비율이 40%에 육박하며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약대와 수의대에서는 여학생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여학생들이 내신 관리에 강점을 보이고 생명과학 과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39개 의대의 신입생 성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신입생 가운데 여학생 비율이 38.4%로 집계됐다. 여성 신입생 비율은 2021학년도 34.1%에서 2022학년도 35.2%, 2023학년도 36.2%, 2024학년도 37.7%로 5년 연속 상승했다.

‘빅5 병원’을 둔 의대 5곳 중에서는 울산대의 여성 신입생 비율이 5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톨릭대(34.4%), 연세대(31.8%), 서울대(31.3%), 성균관대(31.2%) 순이었다.

여성 신입생 증가세는 다른 의약학 계열에서도 나타났다. 2022학년 대학원 체제에서 학부 선발 체제로 전환된 약대는 당시 54.9%이던 여성 신입생 비율이 올해 58.1%로 높아졌다.

수의대는 2021학년도 42.5%에서 올해 50.4%로 오르며 여학생이 신입생의 절반을 넘어섰다. 치대 역시 같은 기간 33.0%에서 38.1%로 여성 신입생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다만 한의대는 올해 여성 신입생 비율이 43.6%로 2021학년도(43.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여학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신 관리에 더 적극적이고 과학탐구 과목 선택에서도 생명과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런 흐름이 의약학 계열 지원과 합격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