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미시룩' 꼬집었다가…이준석 "법적 조치" 무슨 일?

입력 2025-10-09 14:35
수정 2025-10-09 14:36

경기 화성시 신도시 '동탄'을 내세워 여성을 대상화하는 '동탄 미시룩' 밈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일부 네티즌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선다고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 동탄은 이 대표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 "제가 마치 어디에 댓글을 달아서 여성에게 추근댄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다니는 일부 무리가 있다"며 "동탄 신도시에 사는 분들은 '동탄룩' 같은 말로 도시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런 얼토당토않은 인스타그램 글이 보이면 저는 종종 '동탄에 그런 사람 없습니다'라고 댓글을 단다"며 "동탄 사는 사람들도 저런(동탄에 그런 사람 없다는) 댓글 많이 단다. 멀쩡히 아이를 키우며 어느 동네보다도 부지런히 살아가는 동탄 맘들을 비하하는 밈이 있다면, 그 지역 국회의원이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 아니냐"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어쭙잖게 공작할 생각은 하지 말라. 당연히 아무 문제가 없는 댓글이기에 삭제하지도 않았다"며 "요즘 들어 기승을 부리니 이 유형도 법적 조치 취해두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SNS상에서는 이 대표가 '동탄룩', '동탄 미시룩' 등 밈을 사용하는 여성 복장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동탄에 이런 복장을 하시는 분 없다", "동탄에서 안 보이는 유형" 등의 댓글을 단 것이 캡처돼 확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대표가 불순한 의도에서 이런 댓글을 달았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추후 그가 댓글을 삭제하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에서 생활하는 여성을 대상화하는 밈을 반박하기 위한 댓글이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동탄 미시룩'은 동탄에 거주하는 여성이 입을 법한 원피스 패션을 의미하는 밈으로, 동탄이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신흥신도시'로 알려지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만들어졌다. 당초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고 세련된 여성 패션을 의미했으나, 여성을 대상화하는 맥락에서 사용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동탄 시민들 사이에서도 "도대체 동탄 미시룩이 뭔가", "이런 의상을 입은 분을 본 적이 없다", "실제로 저와 주변의 동탄 거주 여성들은 (동탄 미시룩) 표현과 이미지가 유포된 이후 불쾌한 질문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 표현의 자유로 치부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