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내린 비로 ‘재난 사태’까지 선포됐던 강원 강릉의 가뭄이 완전히 해소됐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업용수종합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기준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89.8%로, 전날(86.0%)보다 3.8%포인트 올랐다. 한 달 전인 9월 12일 11.5%까지 추락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민의 생활·공업용수의 약 87%를 담당하는 핵심 수원으로 꼽힌다.
지난 6일 이후 강릉 성산이 110㎜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도마(101.5㎜) 왕산(69.5㎜) 등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지 수위 상승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저수지 수위도 일제히 회복했다. 강릉 14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93.6%로 평년(79.6%)을 크게 웃돌았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