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완성차 8곳 고객사로

입력 2025-10-08 17:23
수정 2025-10-08 23:53
LG전자가 글로벌 톱10 완성차 메이커 가운데 8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전환에 나선 것을 겨냥해 전장(전자장비), 커넥티드 기술, 차량용 통합 솔루션 ‘LG 알파웨어’ 등을 앞세워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기준 상위 10개 완성차 제조사 중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 혼다, 닛산에 주요 전장 부품 또는 차량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8개 업체는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약 55%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텔레매틱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앞세워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SDV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사업부 ‘엑스박스’, 화상회의 플랫폼업체 줌과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LG전자의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에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올 1월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퀄컴과 함께 IVI와 ADAS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개했다.

전장 실적도 증가세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 2조8494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