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문자인식 대회, 네이버클라우드가 1위

입력 2025-10-08 16:54
수정 2025-10-08 23:51
네이버클라우드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를 제치고 글로벌 문자인식 기술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광학 문자 인식(OCR)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16~21일 중국에서 열린 국제패턴인식학회(IAPR) 주관 학술 콘퍼런스 ‘ICDAR 2025’의 문자인식 기술 경진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 ICDAR은 국제패턴인식학회가 1991년부터 주관하는 문서 분석 및 인식 학술 콘퍼런스다.

이로써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는 2018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ICDAR 2025에서 통산 네 번째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역사 지도 텍스트 판독’ 영역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부문은 과거에 만들어진 지도 이미지 속의 복잡한 레이아웃으로 이뤄진 텍스트를 검출하는 고난도 과제로 구성돼 있다.

OCR 기술은 최근 화두인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성능 향상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이미지 형태의 한국 수학능력시험 및 검정고시 문제를 인공지능(AI)이 푸는 과정에서 OCR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멀티모달 모델은 지문 자체를 잘못 읽거나 일부를 놓쳐 후속 추론이 틀어지는 경우가 잦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