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스위스 ABB 로봇 사업부 품는다

입력 2025-10-08 15:45
수정 2025-10-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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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스위스 엔지니어링 기업 ABB의 로봇 사업부를 53억7500만달러(약 7조6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거래는 내년 중·후반 마무리될 예정이다.

ABB는 8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와 로봇 사업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BB 로봇 사업부는 약 7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23억달러로 ABB 전체 매출의 약 7%를 차지했다. ABB는 “로봇 부문은 다른 사업과 수요·시장 특성이 달라 기술적·사업적 시너지가 제한적이었다”며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거래로 ABB는 당초 추진했던 산업 자동화 부문의 분사 및 별도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ABB의 로봇 사업은 일본의 파낙, 야스카와, 독일의 쿠카 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왔다.

ABB는 매각을 통해 약 53억달러의 현금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터 보저 ABB 회장은 "이번 매각은 기존 분사 계획보다 로봇 사업의 장기적 가치를 더 잘 반영한다"며 "ABB 주주들에게 즉각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